
㈜메디안디노스틱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인 가성우역(PPR, Peste Des Petits Ruminants)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신속 유전자 검사키트를 공동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.
메디안디노스틱은 2022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가성우역 검사키트(제품명: VDx® PPRV MP qRT-PCR)가 공식 품목허가를 취득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31일(금) 밝혔다.
가성우역은 염소, 면양 등 작은 반추동물에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이다. 가성우역에 걸리면 고열, 콧물·눈곱, 침흘림(구내염), 기침(폐렴), 설사(위장염),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폐사한다. 이환율은 90~100%, 폐사율은 50~100%에 달한다.
아프리카, 중동, 아시아에 만연한 악성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 보고가 없지만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.
특히 최근 중국, 몽골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.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럼피스킨과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.
국내에는 면양 사육규모는 미미한 반면 최근 들어 염소 사육규모가 증가하고 있어, 유입 시 큰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.
가성우역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4가지 유전형(Lineage)으로 구분된다. 이중 아시아 지역에는 4형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. 메디안디노스틱과 검역본부는 이점에 착안해 가성우역 여부는 물론 4형 유전형을 추가로 파악할 수 있도록 real-time RT-PCR 기법을 적용했다.
메디안디노스틱 측은 “이번 제품은 모든 유전형의 가성우역 바이러스를 검출함과 동시에 아시아에 유행하는 유전형 4형을 감별 검사할 수 있다. 검사 과정상 오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”면서 “이 질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신속 정확한 검사를 통한 방역 대응이 가능하므로 선제적인 축산 방역에 일조할 것”이라고 기대했다.
출처: 데일리벳 윤상준 기자 https://www.dailyvet.co.kr/news/prevention-hygiene/261448